[단독] 오늘 의 토토T, 유심 재고 부족에 "유심 초기화 병행"

[파이낸셜뉴스] SK텔레콤이 해킹 사고에 따른 정보 유출 피해를 막기 위해 유심 무료 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가운데 기존 유심을 초기화하는 방식을 병행하기로 했다. 턱없이 부족한 유심 재고로 고객들의 불만이 커지자 쓰던 유심을 활용하려는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오늘 의 토토텔레콤은 이날 오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사이버 침해 사고 관련 설명회'를 열었다.

유영상 오늘 의 토토텔레콤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설명회에서 오늘 의 토토텔레콤은 빠른 고객 보호 조치를 위해 무상 유심교체 서비스와 함께 소프트웨어(SW) 초기화 방식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새 유심으로 교체하지 않고도 개인정보 유출을 막는 효과는 동일하면서 고객의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오늘 의 토토텔레콤은 약 100만개의 유심을 보유하고 있고, 5월 말까지 500만개의 유심을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그러나 오늘 의 토토텔레콤 가입자 2300만명과 오늘 의 토토텔레콤 망을 쓰는 알뜰폰 가입자 187만명을 합하면 교체 대상자는 총 2500만명에 달해 재고 부족 사태를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고객들의 쏟아지는 상담 문의에 오늘 의 토토텔레콤 고객센터는 사실상 마비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늘 의 토토텔레콤이 공개한 사고 후 고객센터 현황을 보면 지난 25일 기준 고객 상담 요청 건수는 4만2782건에 달했다. 해킹 공격 피해가 외부에 알려진 지난 22일(1만662건) 대비 300% 넘게 폭증했다. 콜센터 상담 대기 시간도 종전 평균 31초에서 2분 21초로 늘어났다. 오늘 의 토토텔레콤은 "대리점, 로밍센터, 고객센터 등 실망한 고객들을 모두 응대하는 현장은 이미 과부하 상태"라고 언급했다.

이와함께 SK텔레콤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해킹 신고가 늦어진 것에 대해 "해킹 여부를 확인해야 했다"고 강조했다.

오늘 의 토토텔레콤은 지난 18일 오후 11시 20분 해킹 침해 사고를 인지한 뒤 19일 오전 1시 40분 피해 장비를 격리 조치했다. 이어 19일 오후 11시40분에 유심 관련 일부 정보가 유출 의심 정황을 확인했다. 4월 20일 오후 4시 46분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해킹 사고를 보고했는데, 해킹 공격 인지 기준 17시간을 초과한 상태였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는 법정 시한(22일 오후 11시)보다 13시간 빠른 4월 22일 오전 10시 2분에 신고를 했다. 오늘 의 토토텔레콤은 "침해 사고 신고는 해킹 여부 확인에 시간 소요로 17시간 늦었지만, (개인정보) 유출 의심 정황은 법정 신고 기한보다 13시간 전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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