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의 상호 간 타협 없이는 개별 국가의 상호관세(reciprocal tariffs)를 철폐하더라도 별다른 효과를 가질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 총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그룹(WBG) 춘계 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 워싱턴DC를 찾은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미·중 간 합의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미국과 중국 간 협상이 안되면 25%의 상호관세 유예가 더 연기되더라도 경제적인 비용이 매우 크다는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이 어떻게든 협상해 빨리 이 문제를 해결하라는 요구가 굉장히 많았다"면서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고 무역을 이야기하기는 어려울 정도로 전 세계가 중국과 연관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토토 검증는 "미·중 간 보복전으로 높아진 중국에 훨씬 더 높아진 관세가 다른 나라에 대한 관세율을 낮춰주는 것을 거의 다 상실시켜 버린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도 밝혔다.
아울러 그는 "동남아시아의 많은 나라들이 미국에 수출하는데, 중국에서 생산되는 중간재가 없으면 수출이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향후 기준금리 결정 방향과 관련해 이 총재는 "불확실성이 커서 향후 통화 정책을 어떻게 해 나갈지는 오는 5월 달 경기 예측을 보면서 생각해 보겠다"라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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