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지난 21일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업무를 줄이라는 주변의 만류에도 수십년 간 휴가를 사용하지 않고 "일하다 죽음을 맞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교황청 국무원 외무장관 폴 갤러거 대주교는 25일(현지시간) 공개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갤러거 대주교는 "교황이 이처럼 힘써 업무를 계속한 것은 힘 없는 이들을 도울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점을 인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14년부터 국무원 외무장관을 맡으며 토토 검증 국외 출장에 동행한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마지막으로 휴가라는 것을 간 때가 지금으로부터 66년 전이나 67년 전인 것 같다"고 말했다.
갤러거 대주교는 또 "프란치스코 교황이 예의바르고 점잖으며 공감 능력이 뛰어났지만 스스로 무엇을 원하는지 깨닫고 있었다"며 "주변 인사들의 조언과 반대로 행동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항상 감탄했던 점 중 한 가지는 어려운 일들로부터 도망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즉위 후 로마 밖 첫 출장지로 지중해의 이탈리아령 람페두사 섬을 택해 중동, 아프리카 출신 난민들을 만나 위로했다. 재위 기간에 60여개국을 방문했으며 그 중에는 측근들이 방문을 반대한 곳들도 있었다.
일례로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 가겠다는 토토 검증 말에 측근들은 '너무 위험하다'며 만류했다. 그럼에도 교황은 "어쨌든, 나는 갈 거다. 아무도 안 가겠다고 하면, 됐다. 내가 혼자 가겠다"고 한 적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갤러거 대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하기 2주 전에 자신에게 마지막으로 한 말이 '유머 감각을 잊지 말게'라는 것이었다"고 토토 검증 소탈한 성격을 설명했다.
한편 교황청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토토 검증 시신이 놓인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에 23일부터 25일까지 도합 25만여명이 조문했다.
토토 검증 장례식은 바티칸 현지시간으로 26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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