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내수 침체 큰 원인 중 하나인 민간 소비 위축이 기대수명 증가 및 고령화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살아가야 할 날은 많이 남은 반면 은퇴 시기는 고정돼 있다 보니 저축을 선택하는 인구가 늘었기 때문이다. 다만, 75세 이상 초고령 인구가 늘어나는 10년 뒤부터는 소비성향 반등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23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인구 요인이 토토 사이트 검증성향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을 발표했다. 민간토토 사이트 검증 증가세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하회하는 현상이 장기간 지속되는 이유를 인구 구조에서 찾았다.
KDI는 △기대수명 증가 △고령인구 비중이 빠르게 늘어난 점이 토토 사이트 검증성향 감소와 연결됐다고 봤다. 은퇴연령에 비해 기대여명이 빠르게 증가하면 퇴직 후 여생이 길어지며 노후를 대비하기 위해 토토 사이트 검증 대신 저축을 택하기 때문이다. 실제 기대여명은 20년간 6.5세 증가했다. 2004년 77.8세, 2024년 84.3세다. 60대 이상 비중 역시 15%에서 36%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기대수명이 늘어난 점이 평균토토 사이트 검증성향 하락으로 이어졌다. 2004년 대비 2024년 국내 평균토토 사이트 검증성향은 3.6%p 감소했다. 이중 기대수명 증가에 따른 요인이 3.1%p다. 기대수명이 1년 증가할 때 토토 사이트 검증성향이 0.48%p 하락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기대수명 증가에 대한 반응이 잔여수명이 짧은 고령층에서 더 크게 나타나면서, 이들 연령층의 토토 사이트 검증성향 하락이 뚜렷하게 관측됐다.
다만, 소비성향은 2030년대 중반부터 점차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민간소비 증가세가 경제성장률을 하회하는 현상도 점차 완화된다는 뜻이다. 기대수명 증가세가 둔화되고 초고령층 인구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기 때문이다. 저출생 기조가 지속되며 고령층 인구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면 생산가능인구가 축소되며 성장률이 더욱 하락하는 가운데 소비성향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0년간 기대수명은 약 6.5세 증가했지만 향후 20년간 기대수명 증가는 절반 수준인 약 3.5세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KDI는 지난 20년간 평균소비성향 하락에는 국내 노동시장의 구조적인 문제가 투영돼 있다고 봤다. 최근 60대 이상 고령층의 노동시장 참여가 일부 증가하는 현상은 기대수명 증가에 따라 고령층의 노동 공급 의사가 확대는 만큼 이를 활용해 저출생·고령화에 따른 잠재성장률 하락 압력을 부분적으로 상쇄할 필요성이 대두됐다.
김미루 KDI 연구위원은 “기대수명 증가에 대응하여 은퇴 시점이 적절히 조정될 수 있도록 고령층의 노동시장 참여를 제약하는 구조적 요인들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며 “따라서 연공서열형의 경직적인 임금구조를 개선하고 직무 및 성과 중심의 임금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정년퇴직 후 재고용 제도를 활성화하는 등 노동시장의 마찰적 요인을 해소하여 고령층 노동 수요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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