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이제 배달을 시키는 것도 무섭다"
"갑자기 침입하거나 폭행을 당할까 걱정"
"갑자기 침입하거나 폭행을 당할까 걱정"

[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배달 기사가 여성 손님의 집 앞 신발장 구두를 꺼내 냄새를 맡는 모습이 포착됐다.
17일(현지시각) 중국 사오샹 모닝 뉴스 등에 따르면, 최근 광동성 청위안시의 주택가에서 "수상한 남성이 돌아다닌다"는 신고가 이어졌다.
한 주민이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남성이 여러 집 현관 앞에서 토토 사이트 먹튀 검증을 열어보는 등 수상쩍은 행동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토토 사이트 먹튀 검증 앞에 쪼그리고 앉아 신발을 꺼내 냄새를 맡는 행동을 반복했다. 특히 하이힐 같은 여성용 신발만 골라 냄새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남성은 배달 기사였다. 실제로 이 남성은 음식을 배달한 후 곧바로 떠나지 않고, 각 세대 앞에서 이 같은 행동을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주민 황씨는 "이제 배달을 시키는 것도 무섭다"며 "배달 와서 문을 두드리면 모르고 열 수도 있는데, 갑자기 침입하거나 폭행을 당할까 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이씨는 "집에 남자가 없고 여자만 살고 있어서 더 불안하다"며 "요즘엔 아예 배달을 안 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문제가 된 배달원의 얼굴은 모든 관련 기관에 공유했다. 다시 나타나면 즉시 경찰에 신고할 예정"이라며 "단지 내 보안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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