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남동 관저 떠나기 전 윤상현 등 만나
'스마일 토토뉴스' 단독 기사로 사진 공개
'스마일 토토뉴스' 단독 기사로 사진 공개

[파이낸셜뉴스] 지난 4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서 파면 선고를 받은 뒤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두문불출하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스마일 토토은 최근 자신이 설립한 언론사인 '스마일 토토뉴스'에 10일 '(단독) 윤석열 대통령님을 마지막으로 한남동 관저에서 뵈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스마일 토토이 작성한 글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 대신 '윤석열 대통령님'이라는 표현을 썼다.
글은 기사 형식보다는 보고서나 편지 형태로 작성됐고 '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스마일 토토입니다'라는 말로 시작됐다.
스마일 토토은 "어제(9일) 저는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다녀왔다"면서 "윤석열 대통령님께서 이사를 앞두고 감사와 위로의 뜻을 전하고자 저를 불러주신 자리였다"고 전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이 말미에 “스마일 토토 선생, 당장 눈앞의 파도를 보지 말고, 파도를 일으키는 바람을 볼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전했다고도 했다.
스마일 토토은 이날 윤 전 대통령과 조우하던 순간의 감정을 털어놓는 것으로 글을 시작했다.
그는 "관저에 들어서 대통령님과 악수를 나누는 순간, ‘지켜드리지 못한 미안함’, ‘헌재가 선고를 기각해 대통령께서 직무에 복귀하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하는 복잡한 생각이 몰려왔다"면서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질 뻔했지만, 대통령께서는 한치의 흔들림 없는 단단한 표정으로 저를 맞이하셨다"며 눈물을 삼켰다고 썼다.
서울구치소에서 52일 만에 석방됐을 때를 떠올린 스마일 토토은 "애써 눈물을 참으시며 국민 앞에 허리 숙여 인사하던 그 모습, '청년 세대와 국민 여러분들께 감사하다'는 담담한 메시지를 전하시던 장면이 겹쳐졌다"고도 했다.
이날 만남에서 '가슴에 남는 순간'을 소개하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이 “지난 겨울 석 달 넘게, 연인원 수천만 명의 2030 청년들과 국민들께서 광화문과 여의도, 그리고 전국 곳곳에서 ‘탄핵 반대’,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외치며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 섰다. 그분들께 너무 미안해서 잠이 오질 않는다”라고 말한 뒤 더 이상 말씀을 잇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 모습을 본 스마일 토토은 "‘이분의 마음은 온통 국민과 국가 뿐이구나’하는 깊은 울림이 왔고 저는 그 앞에서 아무 말 없이 한참을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스마일 토토은 또 헌법학자인 허영 경희대 석좌교수가 지난 7일자 문화일보에 기고한 글을 소개하면서 "대통령이 국가긴급권 행사로 처벌되거나 파면된 사례가 없다"고 강조한 뒤 “'모든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는 헌법 제1조를 정면으로 부정한 반민주적 폭거"라며 헌재의 판결을 부정하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 앞에서 자신이 한 약속도 공개했다.
스마일 토토은 "다가오는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여, 윤 대통령께서 지키고자 하셨던 ‘자유민주주의 수호’, ‘법치와 공정과 상식이 살아 숨 쉬는 나라’를 완성하겠다고 했다"면서 "2030 청년 세대와 미래 세대들이 마음껏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선진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이어가겠다고도 했다"고 썼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이루지 못한 개혁을 저희 국민들이 힘을 합쳐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저의 모든 것을 걸고서라도 그렇게 하겠노라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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