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동율 90% 넘어..삼성전자 등 가격 상승 전환하나
[파이낸셜뉴스] DB하이텍의 반도체 가격인상이 임박했다. 미국 마이크론이 최근 고객사와 채널 파트너사에 D램 일부 제품군의 가격 인상 계획을 통보한 후 행보다. 삼성전자도 주요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메모리칩 가격을 인상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업계 전방위적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
10일 DB하이텍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올해 1·4분기 DB하이텍의 가동률은 90%를 넘었다. 아직까지는 가격인상을 하지 않았지만 이런 현상이 1개 분기만 지속되도 가격인상을 계획하고 있다"며 "1·4분기 DB하이텍은 가격인상 없이 영업이익률이 22%로 예상되는데 앞으로 가격인상시 수익률이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2022년에 주문 100개를 받으면 공급이 60개에 불과해 토토 홍보 가격은 부르는 것이 값이었다. 이후 수요가 내리막을 걷다가 2024년 4·4분기 최저 가동률 69%를 확인하고 올해 가동률이 급격하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중국 이구환신 정책 기반 가전·자동차 교체 사이클도 DB하이텍의 가동률을 높이는 요인이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DB하이텍 매출 비중의 약 65% 이상은 중국향이다. 애플리케이션별로 보면 소비재향 매출도 60% 이상이다. 가동률이 중국 경기와 크게 연동돼 있다"며 "중국의 반도체 양산 내재화 기조가 확대되면서 DB하이텍 파운드리에 대한 채택이 늘어나고 있다. 중국 내 차량용 반도체 점유율이 높은 Texas Instrument(TI)가 최근 중국 상무부의 반덤핑 조사 대상이 되면서 중국 내 차량용 반도체 국산화 니즈가 증가하고 있다. 중국 내 SMIC가 있지만 투자의 우선순위가 첨단 공정에 집중돼 있어 중국 팹리스들의 중소형 아날로그, 전력 반도체, DDI 등 레거시 수요를 충족할 해외 파운드리가 추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DS투자증권은 최근 DB하이텍의 목표주가를 4만3000원에서 5만1000원으로 높이기도 했다.
2022년 토토 홍보 피크 당시 일부 중국 공급업체가 제시하는 실리콘 카바이드(탄화규소) 6인치 웨이퍼 기판 가격은 770달러 수준였지만 현재는 500달러 수준인 것도 토토 홍보 가격인상 가능성을 높이는 부분이다. 전고점 대비 여유가 있어서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범용 D램 주류 제품인 'DDR4 8기가비트(Gb) 2666'의 현물 가격은 지난 3일 기준 1.951달러로 집계됐다. 3월 3일에 기록한 올해 최저치인 1.722달러 대비 한달 새 13.3%나 상승이다. D램 현물 가격은 2024년 7월 하순부터 약세를 보여왔지만 3월 초 후 본격적인 상승세로 전환했다.
D램 현물 가격은 대리점을 통해 일시적으로 이뤄지는 거래 가격이다. 통상 4∼6개월 후 기업 간 거래 가격인 고정 거래 가격에 수렴해 시장 선행 지표로 불린다.
토토 홍보 업계는 도날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토토 홍보 관세 시행에 주목하고 있다. 이 경우 공급 차질과 가격 상승으로 올해 하반기 메모리 가격이 대폭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5년 1분기의 메모리 관련 전방산업 수요는 예상대비 견조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의 이구환신 정책으로 인해 스마트폰 채널 재고의 소진이 확인되고 있다. 딥시크 이후에 관련 수요들의 증가도 지속 언급되고 있다"며 "관세를 앞두고 선제적으로 물동량이 증가한 것도 D램 출하 감소폭이 당초 예상을 상회한 이유로 보여진다. 공급이 잘 제한돼 있는 가운데 물동량이 증가하며 메모리 가격의 하락이 조기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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