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토토 사이트 검증 회장의 '수시 인사' 기조가 본격화
소피아 황-주디에쉬 전 토미힐피거 북미 대표 영입
북미 유통 전문가로 리테일 전략 글로벌 총괄 부사장
트럼프발(發) 관세 여파 점검, 북미 시장 전략 재점검 등 예상
소피아 황-주디에쉬 전 토미힐피거 북미 대표 영입
북미 유통 전문가로 리테일 전략 글로벌 총괄 부사장
트럼프발(發) 관세 여파 점검, 북미 시장 전략 재점검 등 예상


[파이낸셜뉴스]삼성전자가 북미 유통 전문가를 '리테일(소매) 전략 글로벌 총괄' 헤드로 영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생활가전, 스마트폰 등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의 글로벌 리테일 및 영업 경쟁력 강화를 겨냥한 인사로 풀이된다. 이달 초 펩시코의 최고 디자인 책임자였던 마우로 포르치니를 DX부문 최고디자인책임자(CDO) 겸 사장으로 영입한 데 이어 잇따라 '외부 피' 수혈에 나서는 등 이재용 토토 사이트 검증 회장의 '수시 인사' 기조가 본격화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재용 회장의 '수시 인사' 본격화
4일 업계에 따르면 토토 사이트 검증는 최근 소피아 황-주디에쉬 전 토미힐피거 북미 대표를 리테일 전략 부문 글로벌 총괄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황 신임 부사장은 허드슨스베이 사장, 울타뷰티(Ulta) 전략 담당 부사장 등을 지낸 정통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 유통 전문가로 꼽힌다.
이번 인사는 주요 DX 제품의 북미 판로 활성화를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북미 시장에서 모바일경험(MX)사업부는 주요 통신사 및 대형 유통업체 중심의 판매 전략을 펼치고 있다. 스마트폰은 버라이즌, AT&T 등과의 제휴를 통해 판매되고 있고, 가전은 베스트바이, 코스트코, 홈디포 등 주요 유통사에 전용 모델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매출을 확대해왔다.
다만 영향력 확대가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 따르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트랙라인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는 미국 주요 생활가전 시장에서 20.9%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LG전자(21.1%)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스마트폰에서도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 미국 시장서 삼성전자는 23%의 점유율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p 감소했다. 1위 애플(53%)과는 2배 이상 점유율 격차가 난다.
황 신임 부사장은 트럼프발(發) 관세 전쟁의 여파에 따른 DX 부문 주요 제품 판로도 점검할 것으로도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디자인에 이어 리테일 전문가까지 외부에서 영입하며, 단순 판매 전략이 아니라 소비자 경험 전체를 다시 짜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생활가전 헤드도 '영업통'으로
황 부사장 영입을 비롯해 토토 사이트 검증의 최근 인사 기조는 '영업'을 중심으로 한 실적 개선에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대표적으로 토토 사이트 검증는 최근 인사를 통해 고(故)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이 겸임했던 생활가전(DA)사업부장직엔 MX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김철기 부사장을 선임했다. 회사 측은 김 부사장에 대해 "스마트폰, 가전, TV 전제품의 영업업무를 경험, 기술과 영업전문성을 두루 겸비한 리더"라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 가전업체들의 글로벌 공세도 강화되고 있어 점유율 강화 차원에서 '영업통'을 전진배치한 것으로 풀이된다.
토토 사이트 검증는 DX부문 전반에서 영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 효율화에도 나서고 있다. 토토 사이트 검증는 사용자경험(UX), 제품 디자인 등을 포함한 DX 디자인 직군 인력 중 약 10%가량을 타 부서로 전환 배치했다. 기존 구성원들은 디자인과는 거리가 먼 영업조직, 전략마케팅실 등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 같은 움직임은 이재용 회장이 강조한 '수시 인사'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회장은 최근 임원 교육에서 "국적과 성별을 불문하고 경영진보다 더 뛰어난 인재를 영입하고, 필요하다면 인사는 수시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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