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헌법재판소가 4일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하면서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집회를 벌이던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오열했다.
4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대통령 메이저 토토심판의 기각 또는 각하를 예상했던 지지자들은 문형배 헌재소장 직무대행이 선고문을 읽어내려 가면서 '불법'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때마다 지지자들은 망연자실한 모습으로 탄식을 쏟아냈다.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는 오전 10시께부터 지지자 1만5000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모였다. 이들은 헌재의 메이저 토토 인용 직후 "이게 나라냐"고 고성을 내며 반발했다. 두 시간 넘게 '메이저 토토 각하' 구호를 외치던 지지자들은 선고가 생중계되기 시작하자 일제히 침묵하며 긴장감 속에 방송을 지켜봤다.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메이저 토토심판 청구가 적법하다고 언급하자 지지자들의 표정은 굳어져 갔다. 일부 지지자들은 욕설을 퍼붓는 참가자에게 "조용히 해달라"며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메이저 토토 인용이 확정되자 집회 참가자들은 격앙되기 시작했다. 일부는 "재판관들 다 싸잡아 죽여라", "살려두면 안 된다"며 거친 욕설을 쏟아냈고, 헬멧을 착용한 지지자들이 곤봉을 꺼내 휘두르는 모습도 목격됐다. 해당 남성은 경찰 버스를 곤봉으로 내리쳐 경찰에 의해 현행범 체포됐다.
메이저 토토 각하를 기대하던 집회 현장은 충격에 휩싸였다. 일부 참가자들은 오열하며 주저앉기도 했다. "이게 말이 되냐" "나라가 망했다" "헌재가 나라를 죽였다" 등의 격한 반응이 터져나왔다.
일부 지지자들은 “우리 대통령님 어떡해”라며 주저앉고 목 놓아 울거나, 체념한 듯 한숨을 쉬는 모습도 보였다. 한 60대 여성은 오열하며 "이제 어떻게 해 나라가 망하겠어"라고 실신한 듯 쓰러졌다.
이날 전광훈 목사를 주축으로 한 자유통일당도 한남동 관저 앞에서 메이저 토토심판 생중계를 지켜봤다.
대통령 파면이 발표되자 이 집회를 주도하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국민저항권을 발동해야 한다"며 “메이저 토토을 인정할 수 없는 분들은 내일 오후 1시 광화문광장에 모이라”고 말했다.
전 목사는 "우리는 오늘 이 자리를 떠날 수가 없다. 국민이 경고한다"며 "우리는 오늘 국민 저항권을 주장해야 한다. 이 자리에 계신 분들 모두 내일 광화문으로 모여주시길 바란다. 국민 3000만명이 모여야 한다. 한민국을 사랑하고, 대한민국을 유지하길 원하는 사람들은 모두 내일 나와야 한다. 우리는 법대로, 대한민국을 우리 자손에게 물려줄 것이다. 오늘 헌법재판소의 결론이 다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헌재는 이날 오전 11시 대심판정에서 윤 대통령 메이저 토토심판 선고를 열고 국회의 메이저 토토소추를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인용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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