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처분 1패' 뉴진스 측, 어도어와 본안소송 돌입...합의 의사 충돌

[파이낸셜뉴스] 걸그룹 뉴진스와 소속사 어도어 간의 전속계약 소송에서 양측이 신뢰관계 파탄 여부를 두고 팽팽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1부(정회일 부장판사)는 2일 어도어가 뉴진스 멤버들을 상대로 제기한 전속승부 식 토토 유효확인 소송의 첫 변론기일을 진행했다. 뉴진스 멤버들은 출석 의무가 없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양측 변호인들만 출석했다.
이번 소송은 지난해 11월 뉴진스 멤버들이 소속사 어도어에 전속승부 식 토토 해지를 통보한 것이 발단이 됐다. 어도어는 승부 식 토토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확인받고자 법적 대응에 나섰다.
양측은 이날 전속승부 식 토토 해지사유인 '신뢰관계 파탄' 문제를 두고 상반된 주장을 펼쳤다.
뉴진스 측은 "법인과 같은 경우에는 임원이 교체되면 전혀 다른 성격을 가진 법인이 된다"며 "민희진이 축출되고 하이브의 지시를 받는 새 경영인이 오면서 과거의 어도어와 지금의 어도어는 전혀 다른 법인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도어 측이 뉴진스 멤버들에 대한 프로듀싱 의무 수행이나 의사가 없어 신뢰관계가 무너졌다고 설명했다.
반면 어도어 측은 "민 전 대표는 축출된 게 아니라 제 발로 나간 것"이라며 "어도어에서는 재판부의 가처분에 따라 대표이사 교체가 적법하다고 한 상태에서도 프로듀싱을 제안했다"고 반박했다. 또한 뉴진스 측이 전속승부 식 토토법상 14일간의 시정요구 유예기간도 충족하지 못했다고도 지적했다.
재판부는 "신뢰관계 파탄이라는 개념이 추상적"이라며 "일반적인 장기승부 식 토토에서의 신뢰와 매니지먼트·프로듀싱 관계에서의 신뢰관계를 동일하게 볼 것인지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또 양측은 합의 희망 여부에서도 부딪혔다. 어도어 측은 "합의를 희망한다"고 했지만, 뉴진스 측은 "현재로서는 그런 상황이 아닌 거 같다"고 밝혔다.
앞서 법원은 지난달 21일 어도어가 멤버들을 상대로 낸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승부 식 토토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전부 인용했다. 이로써 뉴진스 멤버들은 본안 소송 1심 판결이 나올 때까지 소속사의 승인 없이 독자적으로 활동할 수 없게 됐다.
뉴진스 측은 "법원의 결정을 준수해 모든 활동을 멈추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법원 결정에 이의신청서를 냈다. 가처분 결정은 추후 심문을 통해 다시 법원의 판단을 받게 된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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