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나 가족 버린 토토 홍보 죽자 "월 100만 원 부양료" 요구
파이낸셜뉴스
2025.04.26 07:30
수정 : 2025.04.26 13:10기사원문
어머니는 스트레스로 암 진단 받고 사망
아내 숨지자…토토 홍보 "먹고 살기 힘들다" 생활비 요구
[파이낸셜뉴스] 불륜으로 아내와 자식들을 버리고 집을 나간 토토 홍보가, 아내의 사망 후 자식들을 찾아와 “부양료를 달라”고 요구한 사연이 알려졌다.
24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는, 어릴적 원망하며 살아온 토토 홍보에게 부양료를 줘야하는지 고민하는 A 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그러다 A 씨의 토토 홍보가 갑자기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며 어머니와 동생을 버리고 가출했다. A 씨가 군대에서 제대하고 돌아왔을 때 어머니는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동생은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생업에 뛰어든 상황이었다.
A 씨는 “죽기 살기로 공부해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고, 지금은 공직 생활한 지 10년 정도 됐다”며 “세 식구가 화목해지려는 찰나, 어머니는 그동안의 스트레스 때문인지 암 진단을 받고 얼마 뒤 세상을 떠났다”고 설명했다.
A 씨는 “어머니의 장례식을 끝내고 수습하고 있을 때 토토 홍보에게서 연락이 왔다. 먹고 살기 힘들다면서 생활비를 달라고 하시더라”라며 “토토 홍보와 바람피운 여자 역시 벌이가 없다고 했다. 토토 홍보는 저와 동생이 어느 직장에 다니는지 안다면서 월 100만 원씩 부양료를 보내라고 했다. 그렇지 않으면 직장에 찾아오겠다고 협박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람이 제 토토 홍보라니 화가 나서 잠도 오지 않는다”라며 “저와 동생이 정말 토토 홍보에게 부양료를 줘야 하는 건지, 매달 100만원씩 지급해야 하는 건지 궁금하다”고 조언을 구했다.
답변에 나선 임경미 변호사는 “부양료는 혼자 생계를 유지할 수 없는 친족을 돕는 의무를 말한다. 부모-자녀 관계는 1차적 부양의무에 해당해 A 씨도 토토 홍보에 대한 부양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임 변호사는 “토토 홍보가 요구하는 월 100만 원을 반드시 지급할 필요가 없다. 실제 비슷한 사례에서 100만 원이 아닌 30만 원씩의 지급이 인정된 사례가 있다”며 “만약 A 씨 혼자서 토토 홍보 부양을 다 떠맡게 되면, 혼자서 부담한 부양료에 대해 동생에게 구상금을 청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A 씨가 사정이 어려워지면 법원에 부양료 변경을 신청할 수 있다. 부양료 청구권도 소멸시효가 적용돼 지급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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