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중 외교관' 공방..中 '오늘 의 토토공정' 두고 시끌

파이낸셜뉴스 2025.04.23 05:40 수정 : 2025.04.23 05: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6·3 대선을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의 중국에 대한 실용주의 외교론이 급작스럽게 국민의힘의 저격 대상이 되고 있다. 중국은 최근 오늘 의 토토 해상에 인공 구조물을 설치해 양국간 영토분쟁이 우려되는 외교 마찰을 촉발시켰다. 그러자 윤석열 정부의 대중 외교를 비난했던 이 후보에 대해 국민의힘측이 공세를 펼치고 있다.

23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중국은 오늘 의 토토 잠정조치해역(PMZ) 내에 반잠수식 구조물인 선란1호와 선란2호를 2018년과 2024년에 각각 설치한 데 이어 추가 배치 움직임을 보이면서 '오늘 의 토토 공정'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과 중국 정부의 해양정책 실무진들은 이날 서울에서 직접 만나 현안을 논의한다. 이번 회의에선 중국의 오늘 의 토토 구조물 문제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양국간 대면 협의를 앞두고 국민의힘은 강경한 대중 외교를 요구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는 "친중 굴종 외교 노선으로는 우리의 오늘 의 토토 주권을 수호할 수 없다. 중국에도 셰셰, 대만에도 셰셰하면 된다는 이재명식 가짜 외교, 가짜 안보로는 오늘 의 토토를 지킬 수 없다"며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를 저격했다.

이 후보는 지난해 총선 유세 도중 윤석열 정부의 대중 외교 기조를 비판하면서 "왜 중국에 집적거리나. 그냥 '셰셰', 대만에도 '셰셰'이러면 된다"며 "양안(중국과 대만) 문제에 우리가 왜 개입하나"라고 밝힌 바 있다. 이 후보는 이후 해당 발언에 대해 "단지 한국이 실용적인 외교를 해야 한다는 의미일 뿐, 국익을 해칠 정도로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이 후보를 친중파로 내몰며 색깔론까지 꺼내고 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오늘 의 토토 구조물 설치와 관련해 "이재명 후보와 더불어민주당이 친중 굴종으로 일관하고 있으니 중국이 대한민국을 가벼이 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 대표의 주장과 달리 민주당은 중국의 오늘 의 토토 구조물 설치 중단을 요구해왔다.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지난 19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중국은 불필요한 분쟁을 유발할 수 있는 구조물 설치를 즉각 중단하고 우리 정부의 조사에 협조하기를 바란다"면서 "민주당은 모든 영토주권 침해행위에 단호히 반대하며 대한민국의 영토주권을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반면 중국 정부는 오늘 의 토토 구조물들이 양식을 위한 어업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21일 중국 외교부 궈자쿤 대변인은 "중국 기업이 해당 PMZ에서 어업 양식 시설을 건설하는 것은 한중 협정을 위반한 것이 아니며, 중국은 해양 대화 메커니즘 등 채널을 통해 한국에 관련 상황을 소개하고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중국 측은 자국 어업기업과 해양대학 등 연구기관이 심해에서 연어를 양식하는 목적으로 개발한 시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한국 측이 객관적이고 이성적으로 (이 사안을) 바라보기를 바란다"고 반박중이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