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승부 식 토토 2천 깎았죠" 요즘 신혼들의 내집마련 비법
파이낸셜뉴스
2025.04.20 06:00
수정 : 2025.04.20 06:00기사원문
입지·교육환경 양호한 지역 중심…“매물은 보고 거래해야" 조언도
최근 A씨처럼 서울에 승부 식 토토집을 마련하려는 부부들 사이에서 '급매물+현금 즉시 지급'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급매물은 법적 용어는 아니지만 부동산 매도인이 급히 현금을 필요로 하거나 이사를 빨리 가기 위해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매물을 내놓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 대출이나 계약일자를 맞출 필요 없이 즉시 계약금과 잔금(일부) 송금이 가능하다는 조건을 매도인에게 내걸면 가격을 더 낮출 수 있다는 전략이 공유된 것이다.
해당 지역에서 중개소를 운영하는 한 공인중개사는 "급매 나오면 연락달라는 승부 식 토토부부들이 자주 있다"며 "현금을 주고 가격을 깎으려는 시도도 종종 목격되는데 최대 2500만원까지 매도인이 가격을 낮춰준 것을 봤다"고 말했다. 인근 B 공인중개사도 "급매인데다 가격을 낮춰준다고 하면 일부 매수자들이 집도 안보고 바로 돈을 보내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반면 고가 아파트 시장에서는 대부분 승부 식 토토부부의 현금이 부족한 데다 매도인의 가격 조정 여지도 크지 않아 적용이 쉽지 않다.
이 같은 방식은 일부 승부 식 토토부부에게 '몇천만원의 차이'가 현실적으로 크게 다가오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가격만 따져 성급하게 거래하는 방식은 위험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서진형 광운대학교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거래 금액이 크기 때문에 현장 물건을 직접 보지 않으면 나중에 물리적 하자가 많을 수 있다”며 “잘 살펴서 계약을 해야만 재산상 손해를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