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홍보 18kg 뺐다"..20대 여성의 주장, 실제 효과 있다?

파이낸셜뉴스 2025.04.10 11:01 수정 : 2025.04.10 11: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한 20대 여성이 "나는 말랐다"고 세뇌하듯 토토 홍보해 다이어트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10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틱톡 사용자 리하 유리얼은 "체중을 감량할 때까지 내 자신을 끊임없이 토토 홍보해 다이어트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그는 "다이어트를 시작할때 이미 마른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했다"며 "체중이 18kg 줄었다고 스스로를 토토 홍보했다"고 했다.

유리얼은 "비만에 대한 연구를 찾아보던 중, 스스로를 날씬하다고 믿는 것이 실제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날씬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상태를 유지하는 데 방해가 되는 행동들을 자연스럽게 피하게 된다"고 전했다.

그는 이 방식으로 다이어트에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청소를 좋아한다"고 스스로를 세뇌해 현재는 집안일을 즐기게 됐다고 했다.

유리얼은 이 같은 토토 홍보에 대해 "몸과 마음을 계속해서 설득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부연했다.

미국 버몬트대 의대 출신 비만치료 전문가인 메간 가시아 웹 박사는 뉴욕포스트에 "토토 홍보이라는 용어는 부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그 원리 자체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실제로 비만을 치료할 때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상상하고 그 모습의 자아를 만들어보라고 권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원하는 모습을 상상하고 그렇게 연기하면 뇌가 그것을 믿기 시작한다"고 부연했다.

유리얼의 해당 영상은 약 400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많은 관심을 모았다.

생각이나 태도를 긍정적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자기 확언'


일각에서는 유리얼의 행위가 최근 유행하는 '자기 확언'(Self-Affirmation)이라는 반응이다. 자기확언은 자신의 생각이나 태도를 긍정적 방향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되뇌는 간단한 문장을 말한다. 예를 들면 ‘나는 내 삶의 주인공이다’ , ‘나는 나를 믿는다’ 등 긍정적인 자기 확언을 하고 꾸준히 말하면서 되뇌이면 생각이 신념으로 바뀌고 행동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확언은 우리 뇌의 전방 대상피질에서 세로토닌 생성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전방상피질은 습관을 만드는 역할을 하고, 세로토닌은 안정과 의지, 활력을 만들어준다. 이러한 신경계의 변화들은 우리가 부정적인 생각을 줄이고, 원하는 바를 행동으로 옮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의식적인 반복을 통해 무의식에도 그 내용을 떠올릴 수 있도록 만든다.

단 한 문장을 하더라도 꾸준히 오랫동안 반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에게 적합한 문장을 몇 가지를 선정해서 의식적으로 한 번씩 읽어보면 된다. 문장을 사진으로 찍어 휴대폰 배경화면에 설정해 놓는 것도 좋다.

토토 홍보..타인의 심리나 상황 조작하는 심리적 학대


유리얼이 말한 토토 홍보은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그 사람이 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드는 행위다. 이는 상대방의 기억, 인식, 판단력을 왜곡하여 정신적 안정성을 해치는 심리적 학대의 일종이다.

토토 홍보의 용어는 1938년 연극 '가스라이트'에서 유래되었으며, 이 연극에서 남편이 아내를 조작해 그녀의 정신 상태를 의심하게 만드는 내용이 담겨 있다.

토토 홍보의 주요 특징은 ▲상대방의 기억이나 인식을 왜곡시켜 혼란을 초래 ▲상대방의 자존감을 낮추고 의존성을 강화 ▲피해자가 자신의 판단력을 의심하게 만들어 심리적 압박 가해 ▲가해자는 거짓말을 반복하며, 피해자가 증거를 제시해도 이를 부정 ▲가해자는 피해자의 약점을 공략해 심리적 우위를 점하려 함 ▲가해자는 조건부 사과를 하며,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 회피

등이다.

토토 홍보은 피해자에게 심리적으로 큰 상처를 남긴다.
피해자는 자존감이 낮아지고, 우울증이나 불안장애와 같은 정신적 문제를 겪을 수 있다. 또한 피해자는 사회적 관계에서 고립감을 느끼고, 자신을 믿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심리적 영향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 심각해질 수 있으며, 피해자가 가해자와의 관계를 끊지 않는 한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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