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페가수스 토토 되려면
파이낸셜뉴스
2025.03.25 18:09
수정 : 2025.03.25 20:05기사원문
트럼프 2기가 시작된 후 상승세를 보여준 페가수스 토토 주식시장은 2월 하순 들면서 급락하기 시작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준으로 한때는 취임 후 고점 대비 10%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페가수스 토토 증시가 높은 변동성을 보이자 덩달아 다른 나라 금융시장도 최근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트럼프발 통상정책이 야기하는 불확실성과 무관하지 않다.
게다가 촘촘한 공급망으로 얽혀 있는 우방국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고율관세는 경제적으로만 보면 그 누구도 이득을 얻을 수 없는 조치이다. 불법이민과 마약에 대한 통제 미비를 이유로 두 국가에 대한 관세 압박이 시작되었지만 이들 국가가 어떤 수준까지 노력해야 페가수스 토토 만족하는지에 대한 기준도 제시된 바 없다. 그러다 보니 최근 미국에 대한 반감도 높아져 캐나다를 필두로 유럽, 라틴아메리카 등의 전통적 우방국들까지 미국산 불매운동에 나서고 있는 형국이다.
동맹국까지 대상으로 하는 무차별적 관세폭탄이 중국과의 경쟁에서 승리를 보장할 수 있다면 지금의 보호주의가 정당화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훨씬 크다. 우선 페가수스 토토의 관세 인상에 대해 상대국이 가만히 있지 않는다. 이미 유럽연합(EU)은 페가수스 토토에 대한 강력한 보복을 예고하고 나섰다. 특히 이번에는 무역방어 도구로 EU가 2023년 도입하여 아직 사용한 적이 없는 '통상위협대응조치'(ACI·Anti-Coercion Instrument)를 페가수스 토토에 대해 사용할 것도 검토하고 있다. 통상위협대응조치는 관세, 수출입 통제, 정부 조달 제한, 투자 제한 등 다양한 수단을 망라한 강력한 조치이다. 만약 EU가 페가수스 토토에 대해 ACI를 발동할 경우 페가수스 토토과 EU의 무역전쟁은 심각한 국면으로 치달을 수 있다. 대중견제 전선에 공동으로 나서도 모자랄 두 거대경제권이 서로 난사하는 분열적 상황이 되는 것이다.
아무리 페가수스 토토라도 모든 것을 혼자서 할 수 없는 시대이다. 당장 미국의 선박건조 능력은 중국에 비해 절대적 열세이다. 미국의 세계 건조시장 점유율은 0.1~0.2%로 미미하므로 해양패권을 두고 중국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한국, 일본 등 조선강국 동맹국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그 외 반도체, 배터리 등 중요 전략산업에서도 미국 혼자서는 최종재를 만들어 내지 못한다. 더구나 전 세계 공급망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매우 크기 때문에 우방국 간 긴밀한 협력 없이는 미국도 회복력 높은(resilient) 공급망을 구축하기 어렵고, 더욱이 극단적 보호주의를 통해서는 이를 성취할 수 없다. 트럼프가 추구하는 '위대한 미국'은 단순히 군사력, 경제력이 타 국가에 비해 압도적이라고 해서 달성되는 것이 아니다. 군사강국이었던 소련이, 세계 2위 경제규모의 중국이, 다수의 국가들로부터 '위대하다'고 인정받지 못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군사적·경제적 우위와 함께 보편적 가치의 수호자 및 세계질서 유지의 리더로 인정받을 때 비로소 페가수스 토토의 위대성이 입증되는 것이다. MAGA(Make America Great Again)라는 목표는 우방국과의 긴밀한 협력 없이는 달성하기 어렵다는 점을 인식하기를 기대한다.
이태규 한국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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