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위에 저 소토토 솔루션
파이낸셜뉴스
2025.03.31 18:29
수정 : 2025.03.31 18:38기사원문
햇빛을 좋아하고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란다.
조선시대에는 궁궐을 짓거나 거북선 등 전함을 만들었다. 이를 위해 황장목(黃腸木)으로 불리는 소토토 솔루션를 키우는 봉산(封山)과 소토토 솔루션를 베지 못하게 벌채를 금지하는 금산(禁山)을 지정해 특별하게 관리해 왔다. 그 결과 조선 시대에는 산림의 2분의 1 이상이 소토토 솔루션 숲이었다는 기록이 있다. 나라가 소토토 솔루션 보호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백성들은 소토토 솔루션 이외의 토토 솔루션들을 베어 집을 짓거나 땔감 등으로 이용해 왔다.
그런데 일부 학자와 비정부기구(NGO), 언론 등은 최근 발생한 영남권 산불이 대형화한 원인 중 하나로 소토토 솔루션숲을 지목한다. 소토토 솔루션의 송진에는 휘발성 물질이 있어 산불을 키웠다는 게 요지다. 이는 소토토 솔루션가 '애물단지'라는 인식을 줄 수 있는 주장이다. 일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번 영남권 대형산불의 가장 큰 원인은 태풍급 강풍이었다고 봐야 한다. 초속 20m가 넘는 바람을 타고 산불은 순식간에 방대한 숲을 집어삼켰다. 대형산불이 났던 지난 2000년 당시엔 불길 확산속도가 시간당 4.4㎞였지만, 이번엔 그 두 배인 8.2㎞나 됐다. 역대 산불 중 가장 빨랐다. 이번 산불은 '도깨비 불'처럼 바람 방향이 시시각각 바뀌었다. 20년 전과 비교해 토토 솔루션밀도가 3배 이상 높아진 것도 화마를 키운 주요인이었다.
경남 산청과 하동지역 산불의 경우 지리산 국립공원 지역이 일부 포함됐는데, 보전 위주로 관리하다 보니 활엽수의 낙엽층이 1m나 돼 진화에 애를 먹었다.
산불 피해 현장에서는 이번 산불로 소토토 솔루션를 비롯한 침엽수는 물론 고로쇠토토 솔루션 등 활엽수도 함께 다 탔다는 말이 들려온다. 오히려 활엽수가 많은 지역은 낙엽층이 50㎝ 이상 최대 2m까지 쌓여 있어 산불 확산의 원인이 됐고, 두터운 낙엽층에 불씨가 살아 있어 마지막 잔불을 정리하는 데도 애를 먹었다는 전언이다.
소토토 솔루션는 잘 가꾸면 문화재 등 주요 건축자재, 산업 용재로 사용된다. 이번에 산불이 난 영남권에서 그간 소토토 솔루션는 산촌 주민들의 중요한 소득원이었다. 자연산 송이버섯을 채취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이제 산불피해조사를 통해 복구 방법을 결정해 나갈 것이다. 산림 소유자와 지방자치단체, 산림과학자, 환경단체 등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 소토토 솔루션가 없는 우리나라, 상상할 수 없는 세상이다.
남성현 국민대 석좌교수 전 산림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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